드론의 변신은 무죄···분야, 용도별로 형태 다양해진다
비행·제어 기술이 향상되면서 드론의 활용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 공중에 이어 지상, 수중 운용 드론이 등장하면서 드론의 형태도 용도에 어울리게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손바닥 크기 접이식 드론, 제로텍 도비. / 제로텍 제공
개인용·항공 촬영 드론 시장에서는 '접이식 드론'의 인기가 높다. 다리를 본체 안으로 접어 휴대하는 접이식 드론은 일반 드론보다 부피가 훨씬 적다. 접이식 드론은 비행 시간, 사진·영상 촬영 성능도 일반 드론과 대등하며 가격대도 저렴해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제로텍 도비, DJI 매빅 프로 등이 접이식 드론 대표 제품이다.
전문 영상, 택배 배송 등 산업용 드론으로는 다수의 프로펠러를 갖춘 '헥사(프로펠러 6개)· 옥타(프로펠러 8개)콥터'가 유력하다. 프로펠러가 많을 수록 운용 시간이 늘고 더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다. 비행 안전성도 높다. 산업용 옥타콥터 드론은 프로펠러 중 하나가 고장나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자세 제어 장치를 갖춘다.
비행기와 디자인이 유사한 '고정익 드론'도 각광 받고 있다. 프로펠러형 드론은 양력과 추진력 모두 프로펠러에서 얻지만, 고정익 드론은 추진력만 프로펠러에서 얻고 양력은 날개에서 얻는다. 전력 소비량이 줄어든 만큼 총 비행 시간은 늘어난다. 날개에 태양 전지를 장착하면 전원도 충당할 수 있다.
▲비행 속도가 빠르고 체공 시간도 긴 고정익 드론. / 패럿 제공
고정익 드론은 비행 속도가 빨라 취미용으로 유용하지만, 원거리·장시간 감시 작업에도 유용하다. 전원 보급과 기체 점검이 원활하지 않은 바다 위에서 고정익 드론은 위력을 발휘한다. 육지 내 넓은 영역, 산림 감시나 산악 지역 조사에도 고정익 드론이 어울린다.
물 속을 달리는 '수중 드론'도 유망 분야다. 수중 드론은 강이나 바다 속 수온, 수중 지형 파악에 제격이다. 수산물 양식 현황, 녹조류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어울린다. 수중 드론은 물 속 저항을 줄이기 위해 어뢰와 유사한 유선형으로 설계된다.
드론은 항공기뿐 아니라 무인기 전반을 총칭하는 단어다. 위치 안정화에 쓰이는 GPS, 추진을 담당하는 모터, 부품 동작을 안정시키는 메인 보드 등 드론 기초 기술이 향상되면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더욱 다양한 활용 분야와 드론 디자인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드론이 전세계적으로 각광 받으며 실력 있는 기술·부품 보유사가 늘고 있다. 기술과 부품에 이어 소프트웨어 기술과 비행 DB도 확보되는 추세다. 드론의 필수 기능인 비행 안정화 부문이 발전하면 활용 영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email protected])
기사 출처: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30375&stand